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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전에도 말 했었지만 오늘 파란 닷컴이 문을 닫았다.
이제 워프하면서 먹고 사는 KT계열 회사 답게 스마트폰 사업으로 전환 한 듯 하다.
하여 간단히 하이텔의 발자취를 뒤져보았다.
먼저 유틸리티 자료실
자료는 1988년 자료 부터 있다.
88 서울올림픽 열렸을 때의 자료라면 실감이 나는지 모르겠다.
우연히도 오심과 편파판정으로 병림픽이 되어가고 있는 런던 올림픽이 열린 지금 저 시절을 추억하니 유적 발굴 하는 느낌이다.
저 때의 나는 컴퓨터라는 개념이 없이 잘 사는 친구 집에서 대우에서 나온 MSX계열 8bit 컴퓨터를 구경하거나,
역시 잘 사는 집의 형 방에 있던 XT컴퓨터를 구경 하던 때였으니 참 오래전 자료다.
파일 용량을 보면 그 세월이 느껴지는 듯 하다.
그래도 저 시절 모뎀으로 올렸 던 사람들은 굉장히 시간이 걸려서 자료를 올렸겠지?
컴퓨터 학원에서 배우던 GW BASIC으로 만든 게임도 있다.
LIST, SAVE, LOAD, RUN ㆍ ㆍ ㆍ 기억나는 사람?
따봉 알어? 따봉? ... 갑자기 쥬스가 땡긴다... 라면 당신도 영감.
윈도우용 프로그램 NEKO..
윈도우 3.1에서 많이 가지고 놀았었다.
사실 해보면 별 것 없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정말 할 것 없는 윈도우 3.1에서는 쥐 잡으러 달리는 고양이가 빛을 발휘한 것 같다.
살펴보다 보니 "응? 낮익은 이름?"
이젠 대권도 바라보고 있는, 당시 V3로 유명했던 안철수 아저씨가 올린 유틸리티도 보인다.
대충 잡다한 파일을 한 번에 지워주는 유틸인 듯.
저 시절의 안철수 아저씨가 지금 현재 저런 프로그램을 개발 했었다면 CCleaner 정도를 만들었겠지?
물론, 야근을 밥 먹듯이 해야하는 수 많은 프로그래머 중 하나가 되었겠지만..
이런 저런 아이디어로 프로그램을 짰던 안철수 아저씨는 창의력 대장이었던 듯?
ARJ 압축 프로그램 알고 있는 사람?
저 땐 컴퓨터 학원에서 ARJ나 LHZ, ZIP등 사용 방법을 1시간에 걸쳐서 가르쳐 줬었다.
아마, 그 컴퓨터 선생님도 저 파일보고 익힌 건 아닐까?
저 당시엔 LHZ나 ZIP을 쓰면서 분할 압축할 때는 ARJ를 썼던 것 같다.
나중엔 퍼런 화면을 띄우던 RAR도 쓰긴 했지만..
DIR II 바이러스.. 참 많이 돌았었다.
V3 백신으로 가지고 있는 게임 디스켓 검사 해보면 대부분 나왔었으니까.
가산전자.. 컴퓨터 관련 일 하는 사람이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회사이름인데, 저 자료가 92년 자료니까 20년이 넘었다.
식당이었다면, 원조 맛집 같은 타이틀을 달아야 하지 않았을 까?
애들립 카드 이 후, 사운드 블래스터 같은 비싼 사운드 카드를 사지 못하는 사람들은 국산 옥소리 카드를 많이 샀었다.
동네 컴퓨터 가게를 가면 벽 한 가운데에 섹쉬한 옥소리 누님이 누워있는 포스터가 붙어있곤 했다.
그 옥소리 누님이 바람펴서 박철 아저씨 울릴 것을 저 땐 몰랐지.
지금은 4기가 넘는 야동을 받아도 20분이 채 안걸리는 시대지만, 저 땐 1메가 받으려면 5시간은 걸렸던 것 같다.
하이텔 하면서 처음 받았던 게임이 1.2메가 였는데 5시간 정도 걸렸 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달의 전화 요금은 15만원이 넘었었지.. 어허허허..
돌도끼..
PCTOOLS를 쓰던 당시 국산 프로그램이라며 컴퓨터 학원에서 복사 해준 기억이 난다.
하늘소 라는 팀은 어릴 때 쓰던 유틸 중 국산이면 대부분 하늘소 팀이 만들었던 것 같다.
특히 컴퓨터 용어들을 한글로 살려보려고 노력을 많이 한 것으로 기억 된다.
게다가 어릴 때 가장 좋아하던 프로그램을 만들어 줬으니..
지금은 버스커 버스커가 부르는 여수 밤바다의 여수에서 엑스포가 열리고 있지만
93년 저 당시에는 대전 엑스포가 열렸었다.
어린 나는 홍보 규모가 88올림픽과 비슷해서 엑스포라는 것이 올림픽 처럼 굉장히 큰 세계적인 행사인 줄 알았다.
부모님, 동생과 함께 대전 엑스포를 보러 대전에 도착하자 마자 어머니께서 지갑을 소매치기 당하시는 바람에
돈이 없어 구경도 못하고 가족이 곧 바로 다시 집으로 돌아왔던 기억은 잊을 수가 없다.
(그 소매치기는 잡히면 얼굴에 못을 박아버릴꺼다. 라고 해도 지금쯤 50대 60대 쯤 되지 않았을까? 이미 죽었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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