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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0시 쯤 오락실에 가면 이제 막 문을 연 오락실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직 전원이 켜지지 않은 오락기의 전원을 넣었을 때 지금까지 즐겨하던 게임과는 다른 방식의
게임이 나왔습니다.
원더보이 인 몬스터 랜드는 원더보이의 후속작으로 잘하는 아이들은 동전 한 번 넣고 엔딩까지 보는
그런 게임이었습니다만.
당시 100원에 2인용 하던 보글보글을 주로 하던 저에겐 너무 비싼 게임이어서 잘 하지 않았습니다.
어깨넘어로 봤었던 동전을 먹을 때 레버를 흔들던 모습이나 종종 따라서 해 봤었지요.
처음 이 게임을 해봤을 땐 레버 ↑로 문여는 방법을 몰라서 처음에 나오는 점쟁이를 만나지 못해
칼도 얻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서 그냥 죽었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이 게임이 원더보이의 후속작인 걸 알았을 땐 조금 충격이었습니다.
전작과 너무 스타일이 다른 게임이라 원더보이의 후속작인 것을 몰랐거든요.
게다가 오락실 게임기 제목이 안붙어있었기 때문에 원더보이2 라고 친구들이 부르기 전까진 전혀
몰랐습니다.
원더보이와 마찬가지로 웨스턴의 양다리 걸치기로 인해 PC엔진으로 빅쿠리맨 이라는 타이틀로 나오기도
했습니다만, 그 후에 자레코에게 판권을 또 팔아서 서유기 월드가 나왔다는 예기도 들리네요?
저는 자레코가 표절해서 만든 게임인줄 알고 있었습니다.
원더보이 인 몬스터 랜드의 한글패치판은 90년대 말쯤 PC통신의 나우누리에 있던 순게사의 ELF에서
얻었었습니다. 처음으로 접한 MAME 한글패치 게임이었네요.
종종 공략집으로 대사 내용을 보긴 했었지만 게임이 한글로 패치되어 접하니 상당히 다른 분위기가
나서 굉장히 좋았었습니다.
이 게임을 보면 메이플 스토리가 생각납니다. 메이플 스토리가 이 게임을 표절했다고 생각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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