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이텔 2

투덜투덜 2012. 8. 2.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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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얘기했던 하늘소 팀은 그림 풀그림인 하늘 시리즈를 만들었었다.

나는 컴퓨터 학원에서 하늘 1.5를 가르쳐주면서 접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없으면 안 될 정도로 필수 장비가 된 마우스지만

그 당시엔 거의 사용하지 않던 시절 마우스를 구하면서 하늘 2.1을 같이 구하게 되었다.

닥터할로 와 하늘 1.5 덕분에 컴퓨터로 그림 그리는 것에 흠뻑 빠져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마우스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게다가 칼라 였던 하늘 2.1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하늘 1.5는 흑백 프로그램)


화면이 갈리지면서 시작 되는 것은 하늘의 특징이었다.

저 갈라지는 화면을 보면서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던 기억이난다.

 
하늘 2.1부터 쓰이던 첫 화면 그림.

조금 더 제대로 배우고 싶은 마음에 하늘 2.1을 주제로 출판 된 책을 어머님께 졸라서 사서 공부 했던 적이 있었다.

그 책의 내용은 사실상 하늘 2.1의 메뉴얼이었기 때문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왜 책 얘기를 했냐면 그 책의 표지가 저 그림이었다.

 
지금 보면 참 단촐해 보이지만 그 당시엔 화려하고 기능이 많은 프로그램이었다.

하늘소 팀이 계속해서 하늘 시리즈를 지금까지 개발 해 왔다면 어쩌면 페인터나 포토샵 만큼 뛰어난 그래픽 툴이 되지 않았을 까? 




그 당시엔 이런 일기장 공개 프로그램이 많았다.

IMS 파일을 넣고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면서 일기를 쓰던 기억이 나는데, 2달 정도 썼던 것 같다.

내용은 주로 같은 반 애들 욕하는 내용이었던 듯.



어릴 때 안양지하상가를 돌아다니다 보면 돈을 받고 컴퓨터로 사주를 봐준다는 가게를 종종 볼 수 있었다.

아마 그 가게들이 이런 프로그램으로 장사 했던 것 같다.

올해는 로또 맞을 운이 있는지 한 번 알아보기 위해 실행해 봤다.


도깨비3 한글 카드를 찾는다.

"없어. 임마!" 




94년 유틸리티 자료실에 MSX 게임 에뮬레이터 프로그램이 있다.

내가 알기로는 그 당시 MSX를 에뮬레이팅 하는 기술이 우리나라가 뛰어났던 것으로 알고 있다.


에뮬레이팅 된 MSX게임이 몇 개 보인다.




우연인지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지만, 게임기 동호회, 고전게임 동호회, 개오동 시삽이 모두 pshoon으로 같은 사람이다.

09년 파란에서 클럽의 불법자료를 단속하면서 경고를 먹었는지 시삽이 자료실등을 모두 폐쇄하면서 자료들은

백업할 길이 묘연해졌었다.


문을 닫는다길래 한 번 더 들러봤는데 고전게임 동호회엔 7월 30일에 백업을 위해 시삽을 찾는 사람이 보였었다.

기왕이면 파란이 문 닫는다고 공지했을 때 부터 자료실을 다시 공개하고 사람들이 백업이나 할 수 있게 해줬다면 어땠을 까?




평범하길 거부하는 사람들의 모임 '평거회'

하이텔에서 go humor 를 치면 들어갈 수 있었던 유머 게시판에서 요즘 쓰는 표현으로 정말 '쩌는' 필력을 자랑하던 분이 계셨는데

말머리를 항상 [승빈] 이라고 붙였던 유영욱 님이었다.

당시 [승빈] 이라는 말머리가 달린 글을 보면서 정말 배꼽 빠질 정도로 뒤집어지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

글을 읽고 사람이 이렇게 자지러지게 웃을 수도 있구나. 라고 느끼게 해준 사람이다.

유영욱 님이 등장하던 시기에 나우누리에서 '우꺄꺄꺄' 였나 암튼 그런 아이디로 비슷한 필력을 뽐내던 아줌마가

TV프로그램에 나오던 기억도 난다.


암튼, 그 유영욱님이 따로 차리신 소모임이 저 평거회 였다.

창작과 표현 게시판에 [승빈]이라는 말머리의 게시물이 올라오길 기대하면서 종종 들리던 기억이 난다.





99년이면 한창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 열풍이 불 때였으니, 스타크래프트가 얼마나 오래 된 게임인지 새삼 느낄 수 있다.



개인 적으로 참 재미있게 읽었 던 기억이 있는 후루꾸 A/S맨을 허락없이 퍼왔으니 한 번 유영욱님의 필력을 맛뵈기로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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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힙합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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